재래흑염소 사육의 특성
 

(1) 사육특성
재래흑염소를 사육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여건은 수목이 울창하지 않은 산야의 골짜기에 산야초가 풍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조사료의 공급원인 목초지대가 많고 산야의 골짜기가 넓고 깊어야 적지라고 할 수 있고 습지가 없어야 한다. 그리고 유휴농지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산악지대가 좋으며 건조하고 배수가 잘 되며 충분히 운동할 수 있는 여건과 질병을 옮기는 파리, 모기의 발생이 적은 곳이 최적지라고 볼 수 있다.

재래흑염소는 조사료의 이용성이 대단히 양호하여 산야초를 비롯하여 들판이나 논둑, 강변에서 계절마다 자라나는 2만여 가지의 풀중독초 1%를 제외한 나머지 99%를 이용할 수 있고 각종 나뭇잎 또한 질 좋은 조사료이다. 가축 중 특히 돼지와 닭물 곡물사료나 어분, 대두박 등 단백질 사료는 많이 필요로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곡류나 단백질 사료와 절대 부족하여 매년1000만톤 이상의 곡물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축산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사료의 자급자족인데 이는 생산비 절감과 직결되는 사항이다. 그러나 흑염소는 이러한 문제와는 거리가 멀며 노인, 부녀자, 아동 등의 노동력을 이요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가축 중에서 가장 많은 영양분을 고루 함유하고 있는 축종이다. 앞으로 흑염소 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우리나라 축산 발전에 이바지하여야 할 것이다.

(2)재래흑염소의 사육형태
통계자료에서도 볼 수 있듯이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소규모적인 사육형태로 이루어져 왔으나 앞으로는 전업농가가 날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나라 농가에서 흑염소를 사육하고 있는 형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①사계절 완전방목 사육형 : 전체 사육 농가의 5%이내로서 사육환경 및 입지가 양호하고 대개 국유지를 활용하고 있다.

②계절별 방목사육형 : 개인 소유의 초지조성 부지를 이용하면서 주변의 산야나 유휴농지를 활용 할 수 있다.

③초지 방목형 : 산악지대가 아닌 야산지대로서 초지조성 부지가 매우 넓은 지역에서 사육한다.

④울타리 사육형 : 소규모 사육 형태로 대개 부업을 목적으로 하는 사육농가의 형태이며 들판의 풀과 농가의 부산물을 이용하고 있다. 사육입지 조건이 갖추어진다면 언제든지 전업농가로 전환하여 사육할 수 있는 농가로서 우리 나라 흑염소 사육 농가의 대부분이 이헤 속한다.

⑤비육사육형 : 일정한 축사시설과 운동장을 갖추고 육류소비를 대비한 비육사육을 하고 있는 농가로서 조사료와 농가부산물 및 산업용 부산물 구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마리수를 사육하므로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특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3)토지의 활용성
흑염소 사육농가에서 사육규모를 늘려 전업농으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으나 개인 소유의 농지가 부적절하거나 소유농지가 없어서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며, 국유지 또는 사유지의 임야를 활용하고자 하여도 정부에서 흑염소 사육으로 인한 산림피해를 우려하는 관계를 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전국토의 65%가 임야이며 이중 70%가 국유림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산야가 많은 나라에서는 이것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림식재를 불가능 구역, 구릉지역, 폐광지역, 부실초지역, 폐농지역을 이용하여야 하고 산림지역이라 하여도 산야에 방목하였을 때 산림피를 입히지 않는 적정 사유두수에 대한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수입곡물 사료에 의존하는 기존 축사의 틀에서 벋어나야 국제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4)사육전망
우리나라 재래흑염소는 사계절이 뚜렷한 지리적 여건과 자연 환경 속에서 풀과 나뭇잎 그리고 농가부산물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자원이 매우 풍부하여 노동력이 가장 적게 드는 축종이다. 따라서 흑염소는 종속축산에서 벗어나 조사료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가축으로서 그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염소가 1990년도에 완전 수입자유화 되었지만 오히려 흑염소 사육 전업농가와 전체 사육두수는 증가하고 있다. 1991~1992년까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지에서 많은 물량의 산양이 수입되었으나 93년도 이후 수입이 다소 감소되기 시작하여 1995년 현재는 생축의 경우 당시 물량의 1/3 수준이 수입되고 있다. 이는 국내 사육두수가 증가하여 가격이 하락한 원인도 있겠으나 소비자가 국내산 흑염소만을 선호하는 이유도 있다. 수입 산양은 초원지대에서 몇 가지 종류의 풀을 먹고 자라며 기후 또한 열대성 기후로서 국내산 재래흑염소와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는 소비자의 인식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염소의 흑색종인 재래흑염소는 한방에서 제일가는 약용식품일 뿐만 아니라 육질이 우수하며 영양이 풍부한 가축으로서 요즈음 흑염소 전문 요리점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또 재래흑염소는 신체부위중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단백질 함량과 비타민 E(토코페롤)가 가장 많이 함유된 축산물이다. 앞으로 흑염소가 농가소득 증대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사육농가별로 사육마리수를 늘려 생산비를 절감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 가공 ,유통의 체계로 전환하는 생산자와 전업농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인다. 계속적으로 외국 산양과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흑염소 사육적지 선정, 생산비 절감, 육류용 흑염소 개량 등이 필요하다.

(5)재래흑염소의 외관상 형태와 사육 현황
현재 사육하고 있는 흑염소의 용모로 보아 털색이 검은색을 띄기만 하면 재래토종흑염소로 오인하여 사육하고 있는 농가도 있다. 1930년대와 1960년대 이후 면양을 비롯한 유산양이 수입되어 이들 품종이 국내산 토종염소와 교잡되어 잡종화를 이루어 왔다. 토종흑염소의 유전자 개체조사도 이루어진 바가 없어서 외관상 토종흑염소를 찾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토종흑염소의 외관상 모습을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토종의 혈통을 지닌 유전자 개체를 찾아 보존 육성하여야 하지만 생산농가에서 토종의 혈통을 찾는다는 것은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크며 찾는다 하여도 보존, 육성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따라서 학계, 연구기관, 생산자 단체가 협력하여 토종의 혈통을 찾아 보존, 육성하여 종자전쟁 시대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 사육하고 있는 흑염소의 외관상 유형을 몇 가지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①털색이 검고 털이 곧고 짧으며 몸집이 작고 다리가 짧은 것
②털색이 검고 털이 곧고 짧으며 몸집이 크고 다리가 긴 것
③털색이 검고 털이 곱슬하여 항상 야윈 상태
④털색이 검붉으며 체형이 크고 다리가 긴 것
⑤털색이 검붉으며 체형이 작고 다리가 짧은 것

⑥등줄기에서 뒷다리 부근까지 검붉은 털이 길게 늘어져 있으며 체형이 작은 것

위와 같이 유형이 제각각이며 뿔의 생김새도 각각이다. 사단법인 한국흑염소 협회에서는 토종흑염소의 외관상 형태와 비슷하다고 여겨지는②항과 같은 염소를 기준 삼아 재래흑염소의 검정 및 심사기준을 마련하여 이를 선발하고 보급하여 한국 재래흑염소의 약용종으로 고정 될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할 것이다.

사육자는 재래흑염소의 검정 및 심사기준에 부적합한 염소는 가차 없이 도태시켜야 한다고 보며 사육에 있어서도 소비자에게 파는 형태에서 벗어나 소비가 농장을 찾아와 주문하고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사육여건 및 주변 환경을 조성하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6)농업여건의 변화에 따른 흑염소 사육 방향
국제화, 정보화, 지방화, 산업의 다양화 시대로 범세계적인 농림수산업의 여건 변화에 따라 흑염소 사육도 이와 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앞으로는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통제하던 관행이 점차적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고 지방 정부와 생산자 단체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 1995년 6월 지방자치 시대가 출범하게 되었다. 이제 지방화 시대의 농정은 농어민들의 요구와 그들의 생활향상에 초점을 두고 지역 특정 및 지역 특성 및 지역 생활권 단위를 중요시하면서 지역농업 발전을 도모해 나가는 데 역점을 두게 되리라 본다.

축산물에 있어서는 쇠고기의 경우 2001년에 수입자유화가 되고 돼지, 닭고기는 1997년 7월부터 수입이 자유화됨에 따라 고관세 유지에서 저관세로 관세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수입물량이 크게 증가하면 국내산 육류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 예상된다. 이러한 여파로 인해 흑염소 시세도 하락할 것으로 보이므로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비를 절감하여 적정한 소득을 스스로 보장하여야 한다. 이와 동시에 생산, 도축, 가공, 수송, 저장, 판매 등의 유통시설을 확충하고 합리적인 유통개선으로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공급체계를 확립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업사육에서 기업적 사육으로 전환하여야 한다고 보며 이를 위한 생산자 단체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식량생산에 국한되던 농업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이제는 국민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식품산업으로서, 그리고 국토를 관리하는 환경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화, 고급화되고 있다. 소비자의 소비패턴도 생존 또는 영양 중시의 양정소비로부터 질적 소비로 바뀌어가고 있으므로 축산물도 공급위주로부터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제 전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경보전 및 진속가능한 축산에 대한 규제가 심화 될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다행히 흑염소의 배설물은 악취가 나지 않으며 혐오감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농장명 : 진달래흑염소농장, 대표자 : 홍기엽(jdrfarm@dreamwiz.com)
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안남면 지수리 468-3, 전화 : 010-5461-8201, 팩스 : 043-731-8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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